금발의 두 아가씨 ‘아름다운 봉사’
“똑똑, 식사 왔습니다. 맛있는 밥 왔어요~.”
“몸다친 외국인노동자들 너무 불쌍해”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 3층 입원실을 돌며 금발의 두 미녀가 식판을 나르고 있다. 독일에서 온 한나 마틴(21)씨와 카티아 브라이펨슈타인(20)씨다. “고…마…워…요.” 스리랑카에서 온 노동자 아스카(23)씨가 몸을 일으키며 식판을 받았다. 인천에 있는 형광등 공장에서 일하던 그는 잠복해 있던 한센병이 발병, 이날 입원했다. “맛있게, 잡수세요.” 한나씨가 생글생글 미소를 띠며 서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한나씨와 카티아씨는 이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독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 입학 전에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서 지난 8월 한국에 왔다. 한나씨는 “새로운 세상도 보고, 어려운 사람도 돕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을 알게 된 건 교회를 통해서다. ‘외국인노동자의 집’을 처음 시작한 성남주민교회와 이들이 다니던 독일 바인가르텔 교회가 자매결연을 하고 상호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6개월 예정으로 한국에 왔고, 두 달 동안 이곳에서 일할 계획이라고 했다. 벌써 한 달째. 일주일에 4번,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한다.
오전에는 식당에서 점심 식사 준비를 돕고, 일일이 배식을 한 후 설거지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이제는 쌀도 씻고, 콩나물도 능숙하게 다듬을 수 있단다. 오후에는 병원 사무실에서 원무행정을 돕고, 한국어에 서툰 환자들을 위해 영어 통역까지 하고 있다. 일이 끝난 후에는 연세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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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는 이런 병원이 없어요. 왼손이 잘린 사람, 다리를 저는 사람, 폐렴 환자들… 여기서 일하는 동안 불쌍한 환자들을 너무 많이 봤어요. 가슴이 아파요.” 카티아씨는 “돈도 없고 힘든 상황인데도, 여기 오는 환자들은 늘 웃고 있다”며 “또 병원에 오게 된 걸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셀리나(여·28)씨와는 절친한 사이가 됐다. “늘 슬퍼 보여요. 플라스틱 공장에서 왼쪽 손을 잃었대요. 아파서 밤에 잠을 잘 못 자요….” 한나씨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보람 있고, 환자들이 우리를 따뜻하게 대해줘서 즐겁다”고 했다. 둘 다 싹싹하고, 웃음이 많아 환자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선진국의 젊은 여성들이 한국에 와서 제3세계 외국인노동자들을 돕겠다고 하는 것이 기특해요.” 병원 이사장인 김해성(金海性) 목사가 흐뭇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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