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Hilfe fuer Afrika-gegen Aids und Malaria e. V. 는 지난 9월 10일과 11일에 개최한 바자회에서 우간다 고아들의 위한 사업현황을 보고하고 기금을 모으는 시간을 가졌다.
이틀 동안 100여 명이 이 바자회에 참석하여 사진과 영상을 통해 현지 아프리카 상황에 대한 소식과 자료에 접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캄야씨의 가족과 가까운 이웃들이 정성 드려 준비한 한국음식을 맛보기도 했다.
행사는 회원들과 후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회장 피터 캄야씨 자택 정원에서 진행되었다. 페터 캄야(Peter Kamya)씨는 한국인 부인 파독간호사 광수 캄야씨와 10년 전에 이 공익성 사단법인을 창립하였다.
이 사단법인관계자들은 성실과 노력으로 많은 회원과 이웃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먹음직스러운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고 노란 꽃이 만발한 곳에서 열린 이 바자회에 많이 참석하시어 후원을 하고 있는 나이 드신 독일인들의 모습은 인자하고도 평화스러웠다.
인터넷을 보고 행사장에 찾아와서 격려해주는 사람들도 있고, 또 바자회는 언제 여느냐고 물어 오며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 병원근무와 사단법인 일도 하면서 피곤할 때도 있긴 하지만 봉사하는 보람도 맛본다고 광수 캄야씨는 말한다.
한국인 부인 광수캄야씨의 도움 없이는 생각조차도 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페터 캄야씨는 이 사단법인을 통해 고향인 우간다카촌가(Ugana-Kachonga)를 위해 기금을 모우고 생활물자를 구하여 현지인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우물파기 프로젝트 등을 실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한 2005년부터는 교재, 교복과 학비를 후원함으로써 카촌가 어린이들의 교육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 사단법인의 가장 소중한 프로젝트로서는 10년 동안에 건설된 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2층 건물인 병원과 직업학교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특히 고향의 어린 고아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어 매우 행복하다“고 말하는 피터 캄야씨는 건강 진단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설립하고 직업학교를 세움으로써 양부모 밑에서 성장하는 고아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게 해주었다. 카촌가병원은 현지에 물품이 도착하는 금년 안에 개설되며 무료 봉사할 수 있는 의사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파독간호사 광수 캄야씨는 의료기기회사나 개인병원으로부터 재고의료물품까지 병원시설에 긴요한 물품들을 많이 기증 받았다며 이렇게 많은 독일 사람들의 불우한 먼 이웃을 위하는 마음을 접하면서 크게 감동했다고 말했다. 현재 근무 중인 병원 측의 창고를 무료로 대여 받아, 물자를 임시 보관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으며 독일인 약사 한 분이 약국을 닫게 되면서 잔재약품을 몽땅 기증해 주었다며 그 큰 도움을 준 그 분들과, 또 오늘행사를 위해서 수고해주신 문영희, 임종선, 문보경, 김은숙 씨 외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정년퇴직을 앞 둔 광수 캄야씨는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이 곳 독일사회의 충실한 일원으로서 생활해 왔다. 이렇게 광수 캄야씨처럼 아주 먼 이웃을 위하여 발휘할 수 있는 저력도 끌어내는 활동을 통해 살맛나는 지구촌을 만들어가는 파독간호사들 역시 자랑스러운 대한의 딸들이다. 우간다의 카촌가 고아들을 도우고 싶으신 분들은 이 사단법인의 홈페이지를 참조, 연락할 수 있다(www.uganda-spende.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