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1일, 육군사관학교 교수를 지낸 이동희 박사의 "우리전통과 문화속의 선비정신"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주독한국대사관 문화원 강당에서 열린 이날 특강은 무관이자 동시에 선비사상을 연구한 정치학 교수의 입장에서 해외교포들이 선비정신으로 무장해야하는 이유와 자녀들에게 전해주어야 할 선비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이동희 박사는 1955 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서울대학교 문리대와 동 대학의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연구하였으며 , 1995년에는 선비학회를 창설하는 등 문무를 두루 겸비한 21세기의 선비로 평가받고 있다.
이동희 박사는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선비 정신을 강조하고 선비가 가져야 할 덕목(청백, 근검, 후덕, 경효, 인의,)을 제시하였다.
이는 한국사람의 마음속에 이미 언제나 깊숙하게 숨어있는 가치관으로 600년 내려온 전통있는 덕목으로 오늘날에도 이러한 덕목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해외에 나와있는 우리 교포들도 자녀교육의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손가락을 끊으면서 구국투쟁을 맹세하고, 하얼빈 역에서 한국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의 업적을 소개하였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시모시자(是母是子- 그 어머니에 그 아들)를 강조하였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는 아들의 사형 선고에도 동요하지 않고 " 삶을 구걸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 는 말을 옥중의 안중근 의사에게 전하였고, 이를 들은 안중근 의사는 항소를 하지 않은 채 사형 선고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강연이 지루해지지 않도록 이동희 박사는 내용 사이사이에 목련꽃등 자신이 즐겨외우는 시들을 영어, 한문, 한글로 각각 유창하게 낭독하여 청중들은 많은 박수와 감탄유발하기도 하였다.
그는 강연의 마지막에 해외에서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초청강연을 끝마쳤다. 2시간에 걸친 강연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베를린을 방문해 좋은 강연을 들려준 이동희 박사에게 큰 박수로 보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