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지에서 국방무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명(육사31기·사진) 대령이 유엔 산하의 핵실험 관련 기구의 핵심 과장으로 선발돼 화제다. 김대령이 최근 국제협력과장으로 선발된 유엔 산하기구는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기구(CTBTO : The Preparatory Commission for the Comprehensive Nuclear-Test-Ban Treaty Organization).
김대령은 지난 3월 외교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선발공고를 확인,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세계 각국에서 응시한 수백 명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근 최종 선발됐다.이달 말 독일 무관 임기를 마치고 귀국해 10월 말 전역할 예정인 김대령은 11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의 CTBTO 사무국에서 국제협력과장으로 일하게 된다. 김대령은 회원국들의 핵실험 금지에 관한 주요 현안을 조정·협조하고 전 세계에 위치한 핵실험 감시체계 운영을 총괄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대령은 “부족하나마 군에서 쌓아 온 전문 지식과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군과 나라를 대표해 유엔기구에서 일하게 된 만큼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대령은 독일 콘스탄츠 대학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독일무관으로 임무를 수행해 온 군내 최고의 독일 전문가”라며 “김대령의 CTBTO 국제협력과장 피선은 개인의 영예를 넘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크게 높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유엔은 1996년 총회에서 채택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따라 CTBTO를 설치, 전 세계에 78개 핵실험 감시장치를 작동 중이며 현재 한국을 포함해 176개국이 가입했다. CTBTO 사무국에는 현재 70여 개국 272명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