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7일(일) 베를린 한인회 임원단 20여명은 국회의사당을 견학하였다.
제 27대 한인회가 출범하면서 정기적으로 베를린 주요 시설을 시찰할 계획을 세웠는데 그 첫 번째 일정으로 국회의사당을 방문하였다.
코식(Hartmut Koschyk 한·독의원친선협회장)의원의 주선으로 이루어진 베를린 소재 국회 의사당 방문에는 김진복 회장 부부와 이명자 부회장, 신성식 부회장 및 다수의 임원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하여 오전 9시부터 2시간에 걸쳐서 구석 구석 살펴보았다.
베를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빼 놓지 않고 방문하는 국회의사당은 독일의 다른 어떤 건축물보다 역사적인 상징물이다.
파울 발로트의 설계에 따라 1884년-1898년에 완성된 기념비적인 직사각형 건물은 1933년 의사당 화재 사건으로 건물의 내부가 거의 파괴되었고 알베르트 슈페어의 계획에 따라 수리될 예정이었지만 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미루어 지다가 1993년에 와서야 보수작업을 위한 국제 공모전이 열렸다. 54개 국가 800여명의 건축가들이 참여했는데 이중 노먼 포스터의 설계가 당선되어 1995년에 보수 작업을 시작해 1999년 4월에 완성하였다. 완성 이후 이곳을 구경하기 위해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국회의사당 앞 광장은 늘 북적거린다.
이 건물 중앙에 있는 유리로 된 둥근 천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천정이 뚫려있지만 비가 들어오지 않는 흥미로운 설계로도 주목받고 있다. 유리로 된 둥근 천장의 맨 위층까지는 나선형으로 된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그곳에서 베를린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사방으로 도시의 전망이 펼쳐지고 아래쪽으로는 유리면을 통해 대회의실을 내려다 볼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설계 조형상 기존 고건물과 모던한 천장부분이 어색한 느낌을 준다는 일부의 평가도 있지만 관광객들이 빼 놓지 않고 방문하는 베를린의 상징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문을 마치고 나서 김진복 한인회장은 “베를린 국회의사당은 독일에서도 의미있는 곳입니다. 이런 장소를 여러 임원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며 아직 미정이지만 다음 방문에도 많은 임원들이 동참하기를 당부하였다.
이순희 기자(교포신문)-교포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