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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대 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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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우거지고 라일락 향기 감도는 화창한 오월, 베를린 한인회(김진복회장)가 손선홍 베를린 총 영사 겸 공사, 김요석 영사가 내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베를린 한인회장배 배구대회를 개최하였다.
Koenigshorster Str.10,13439 Berlin에 위치한 Thomas-Mann-Oberschule 실내체육관에서 5월 29일 실시된 대회에는 13개 팀이 출전했다.
국민의례로 시작된 개회식은 송병욱(베를린 훔볼트대학 한국유학생회장) 베를린 한인회 체육이사가 진행했다.
이 번 주말에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다수의 타 행사로 말미암아 예년보다는 행사참석자가 줄어든 대회에서 김진복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 번 배구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날씨도 좋은 오늘, 체육능력을 발휘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배구대회의 주 목적인 교민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데도 주력하자고 강조했다.
손선홍 베를린 총 여사 겸 공사는 축사에서 제 19회 베를린 한인회장 배 배구대회를 개최하는 김진복한인회장과 대회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신체발달을 촉진하여 운동능력을 높이는 운동 중의 하나이며 교민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배구대회에 참석한 교민들은 상호화목하고 배려하여 주기를 당부했으며 베를린한인회의 무궁한 발전과 교민들의 건승을 기원했다.
김진복 회장이 여러 해 동안 수고해준  5 명의 배구심판, 오유석, 김창수, 김용근, 안영실, 김재철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였고 전진만(소망교회) 선수대표선서로 이어졌다.
이 번 대회에는 여자팀 없이 베를린 한인회 1, 소망교회 3, 한인천주교회 2, 베를린 한인교회 1, 베를린공대 1, 자유-훔볼트대학 1팀이 경기에 접수되었었는데 즉석에서 4개의 여자팀이 결성되어 접수, 경기에 임하였다.
 한인천주교회, 소망교회와 한국여자유학생들 팀에  소속 된 선수들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연습시간이 모자라, 잠재되어 있는 운동실력을 충분하게 나타내지 못했지만, 공을 받았기에, 또 받아 넘기지 못했어도 활짝 웃으며 배구를 마냥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매년처럼 풍성한 한식오찬을 정성껏 준비해온 단체들이 이웃을 초대하며 나눔의 미덕을 보여준 이 번 대회에서 한인천주교회(장년), 베를린공대(청년),한인천주교회(여자)팀이 우승을, 소망교회(장년 B), 소망교회(여자),한인교회(청년)팀이 준우승을, 소망교회(장년 A),한인천주교회(청년),한국유학생(여자)팀이 3등을 했다.
맹화섭씨가 최고령 참가선수로서, 박미리씨가 최연소선수로서 상품을 받았으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변주섭(장년)씨와 송병욱(청년)씨, 허정숙(여자)씨가 트로피와 상품을 수상했다.
응원상은 한인천주교회 팀, 최다참가상은 소망교회 팀에게 돌아갔는데 한인회는 노력상, 분투상, 참가상 등을 수여함으로써 이 번 친선경기에 참가한 많은 선수들을 격려하였다.
다행히도 선수들이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었던  이 번 배구대회에서도 베를린 간호요원회(지준자회장)는 지난해와 다름없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응급처치를 담당해주었다.
대회참가단체가 감소되어 규모는 작아졌다고 볼 수 있을지언정, 이 번 대회에는 비슷한 숫자의 장년 팀과 청년 팀이 경기에서 격투를 벌임으로써 지금까지 내놀만한 진전이 없었었던 베를린 배구대회선수세대교체가 현저히 이루어진 셈이다.
거침없는 웃음꽃을 피우며 우승을 다툰 20, 30, 40, 50대, 또 60대를 훌쩍 넘어선 여자선수들 그리고 노련하게 배구공을 다루고 강렬한 스파이크로 젊음과 실력을 과시한 청년 팀 선수들을 비롯한  남자선수들 외에도 북, 꽹과리 등 악기도 동원하고 목청 높여 응원한 교민들은 온화한 대회분위기 안에서 상호친목을 다졌다.
다른 한편, 베를린에서 몇 단체가 5월 29일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전교민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 데 있는 베를린 한인회장배 배구대회의 목적에 상반되는 활동을 한 거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논의, 상의하면서 많은 단체들이 공생하며 화합하고 화목을 추구하는 베를린 한인사회,  더욱 더 열린 베를린 한인사회로 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을 발휘하며 보람된 여생을 즐기는 베를린교민 1세들의 모습을  한인 2.3세들이 기분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리라 믿어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