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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째를 맞이하는 아-태주간(9월 6일-17일)을 맞아 주독한국문화원과 한국불교 문화 사업단, 비영리 갤러리 선이 공동으로 한국 불교 미술과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불교미술 전시와 다양한 불교문화 체험행사를 함께 소개하여 동양불교(일본, 중국, 티벳)와 차별화된 한국의 전통문화와 불교미술을 더욱 효과적이고 입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7일부터 24일까지 주독 한국 문화원 갤러리에서 열리는 스페이스선+가 기획한 “붓 다 를 그 리 다 _ Seeing Buddha/Not-Buddha”라는 불교미술 전시는 애초에 한.독 순회전으로 기획되어 같은 제목으로 지난 7월 1일 서울 삼청동의 스페이스선+에서 이미 열린바 있다.

6일 오후 18시 전시 오프닝에는 한국의 현대무용가 홍신자씨의 명상 춤판과 지난 2010년에 홍신자씨와 결혼해 화제가 됐던 베르너 삿세의 명상화 시연이 열렸다.

베르너 삿세씨는 독일인임에도 불구하고 수묵과 흙을 통해 한국의 선사상을 표현해내는 명상화가로도 알려져 있는데, 독일인이 표현하는 한국의 선사상과 수묵화는 흥미로웠다.

 

큰 붓으로 화면을 가득채운 그림부터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그림까지 비워져가는 변화를 보여주었다. 한 장 한 장 그리면서 점차 백지가 되어가는 그림들은 채우기만을 좋아하는 현대인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이어서 징소리와 함께 한국의 현대 무용가 홍신자씨의 명상 춤판이 이어졌다.

 

동양적 영성을 찾아가는 명상 퍼포먼스로서 즉흥적이나 직관적인 행위를 통해 동양의 선사상을 공유하는

그녀의 춤사위는 세계적 무용가라는 수식이 당연하게 느껴졌다.

 

7일 오전 10시와 12시 30에는 현각스님의 강연과 불화작가 박경귀씨의 불화 시연이 있었다. 현각스님은 벽안의 하버드 출신 스님이라는 특이한 내력으로 불자가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도 많이 알려졌으나 지금은 독일 뮌헨에 선원을 세워 독일 교민과 서양인들에게 끊임없이 불교의 사상과 수행을 전하고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 아-태 주간 행사에서 “심우도와 선”이라는 주제로 불교 선종화 ‘심우도’를 통해 한국의 선불교를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 박경귀 작가는 1976년 13살부터 불화에 입문해 꾸준히 불교예술에 대한 연구와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불교미술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현장에서 직접 부처님의 상호(얼굴)를 그리는 개안 방법을 선보였다.  또 오후에는 2시 30부터 영화 ‘할’ 상영과 영화 상영 직후 영화와 관련하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사무국장인 견진스님의 “참선 습의”를 통해 참선을 이해하고 익혀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또 8일에는 독일 베를린 병오스님의 인경과 연꽃등 체험이 오전, 오후 각 어린이와 어른을 대상으로 열렸다. 인경은 경이나 전통 문양을 찍어내는 한국의 전통 인쇄술로 초조대장경 1000년의 해에 활자에 자부심이 있는 독일에서 하는 체험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 그리고 그 외에 8일, 9일에 각각 영화 “동승”과 “오세암”이 상영되었으며 이승주 작가의 금니선묘화체험은 아-태 주간인 9월 6일부터 17일까지 전시시간 내 수시로 체험해 볼 수 있다. 금니선묘화체험은 각자의 소원을 담은 작은 탑들을 관객들이 직접 금물감으로 그려 큰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작업으로 한국의 탑 신앙을 이해하고 경험함과 동시에 금니라는 전통 불교미술의 기법과 한국 붓의 느낌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승주 작가는 현재 활동 중인 젊은 불화작가로 스페이스선+의 큐레이터도 겸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도 함께 참여하였다.

또한 이번 전시의 작품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국제구호단체에 기부함으로 작가들의 재능 기부 문화도 확산 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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