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일제에 항거했던 우리 민족의 3.1절이 92주년을 맞이했다.
베를린 한인회는 3월 1일 10시에 주독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한인회 임원들은 9시부터 문화원에
나와 의자들을 정리하며 태극기와 삼일절 기념행사 현수막을 벽에 붙이고, 기념행사에 참가한 동포들이 마실 커피를 끓여 보온병에
담고 각종 떡을 종이접시에 담아 가지려니 테이블에 올려 놓았다. 10시가 가까이되자 한 분 한 분 기념식장에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화기애애하게 서로 인사를 나누고 커피를 마시며 그간의 회포를 풀었다.
10시가 되자 모두 자리에 앉아 기념행사에 임했다. 사회인 정선채 사무총장의 개식선언으로 시작하여 국민의례,
한인회장 삼일절 기념사, 대통령 경축사 대독, 독립선언서 낭독, 삼일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으로 진행되었다.
삼일절 기념사에 정정수 회장은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자주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는 이 문장을 읽으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하며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대한독립만세를 부른) 이 분들의 노고와 희생의 결과임을 우리의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북한의 천안함과 연평도 공격을 언급하며 아직도 북한에 억압받고 있는 동포들을 자유롭게 하는 일을 모색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는 손선홍 공사가 대독하였다.
김복선 부회장이 독립선언서와 공약 삼장을 낭독하였으며 박원명 전 한인회장의 만세 삼창을 선창으로 모두 만세 삼창을 우렁차게 따라 했다.
폐식 선언 후에 함부르크 총영사로 발령을 받은 손선홍 공사는 작별인사에서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 고이 고이 간직하고 떠납니다.”
고 하였으며, 한국으로 발령받아 떠나는 김요석 영사는 “지난 3년 베를린에 처음 와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잘못한 것에 죄송하다며 자신은 아프리카와 남미를 거쳐 베를린에 근무하게 되었는데 그 동안에 전희수 교수의 갑작스럽게 떠나신 것이 안타까웠고 이제 베를린에 정이
들어 고향을 떠나는 것같이 서운하였는데 다행히 3.1절 인사하게 되었다”고 하며 작별을 고했다. 마지막으로 브라질에서 근무하다 김요석 영사의 후임으로 온 박남수 영사의 인사소개가 있었다.
이날 55명의 동포들이 기념식에 참석을 하였는데 박원명, 이환도, 김진복 전 한인회장들과 김남태 전 간호협회 회장, 이석순 간호요원회
회장, 쾨펠 연숙 인권옹호협회 회장 등이 참석하였으나 예년에 비해 교민의 유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는 기념식 참석자들
유지라고 자처하는 분들의 참여가 너무도 부족하였으며 2세들의 참여가 거의 없어 2세들에게 민족의 역사관을 심어주는 것이 시급함을
느끼게 하는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