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한인회는 93주년 삼일절을 맞아 3월1일 오전 11시 한국문화원(윤종석 원장)에서 삼일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개회선언,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한인회장 삼일절기념사, 대통령 경축사대독, 독립선언서 및 공약삼장 낭독,
삼일절노래 제창, 만세삼창으로 진행된 기념식을 정선채 한인회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정정수 한인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임진왜란이 일어났었던 임진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일본군에게 참혹하게 이용당한 할머니들에게 일본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배상해야한다는 뜻을 표명하면서 9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하고 있는 독일의 과거청산을 예를들었으며 "우리의 자존과 독립을 외쳤던 선진들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되새겨야 한다"고 " 강조했다.허 총영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를 대독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일본 정부에 대해 “군대 위안부 문제만큼은
여러 현안 중에서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인도적 문제”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진정한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특히 이 대통령은 “평생 마음에 아픈 상처를 갖고 살아온 할머니들은 이제 80대 후반을 훌쩍 넘겼다”면서 “이 분들이 마음에 품은 한을 살아 생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은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영원히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것이 내가 일본 정부에게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또 “3.1운동이 남긴 교훈처럼 우리가
단합했을 때는 어떤 국난도 극복했고 외부의 어떤 침략도 물리치는 힘을 발휘했다”면서 “올 한 해는 세계 경제가 매우 어렵고, 국내적으로는 양대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이런 때일수록 저와 정부는 중심을 잡고 국민과 약속한대로 일자리를 지키고 물가를 잡아 서민 생활을 편안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어떤 경우에도 국가 존립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정책에 대해서는 확고히 원칙을 지켜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부정·비리의 단호한 척결, 학교 폭력 근절, 다가오는 양대 선거의 공정하고
엄정한 관리를 약속했다.이어, 김복선 부회장의 독립선언서 및 공약삼장 낭독하였으며, 참석자들은 삼일절 노래를 제창하였고,
이환도 전 한인회장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함께 외치며 기념식을 마쳤다. 이날, 허언욱 공사 겸 총영사를 비롯한 박남수 영사와
이일남 무궁회장, 이석순 간호요원회장, 한상모 베를린글뤽아우프회장, 안행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베를린분회장,
김남태 베를린간호요원회 고문, 박원명 한인회 고문, 하성철 재독 독도지킴이 단장 및 전 한인회장 등 베를린 동포 90여 명이 기념식에
참석하였다.참석자들은 기념식을 마친 후, 한인회에서 마련한 커피와 다과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