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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대 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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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라고 배우고 온 1세대와는 달리 상치된 이중적 귀속감과 소외감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괴로워하는 2세들은 공간적으로는 독일이라는 영역에 살면서도 정신적, 문화적근거로 모국을 잊을 수 없어 고통스러워 하는 것이다.

정체성의 상실은 언제가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를 안고 사는 것과 비슷하다. 같이 교육을 받고 같이 한 탄광, 한 병원에서 같이 근무했던 1세대들은 지역적으로 흩어져 있을지라도, 언제나 만날 수있는 통로가 마련되있다.

공동의 경험들이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쉽게 한인모임을 만들고, 한인행사들을 열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26일 하노버의 서울식당에서는 베를린한인회 이환도회장, 함부르크한인회 신부영회장, 브라운슈바익 김혜경회장 , 브레멘한인회 양봉자회장등 북부지역 한인회장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25일 하노버 설 잔치에 참석했던 북부지역 한인회 회장들은 새벽녘까지 열띤 토의를 거쳐 서로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26일 다시 모임을 갖은 것이다. 북부지역한인회장들은 이 자리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고, 지역문화를 상호 교환하고, 2세들의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가칭 북부독일 한인회 협의회를 결성키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추진을 위해 실무 작업은 김순복하노버 회장이 담당키로 하였다.
그 일환으로 신부영 함부르크 한인회장은 북부지역 한인회장들의 동의를 얻어 총연합회에서 주관하는 815경축 교민친선 체육대회 배구팀 선발을 겸한 북부지역 청소년배구대회를 준비하기로 하였다.
각 지역 한인회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의견을 모아 4월중 함부르크에서 2차 모임을 갖기로 하였다.

신부영 함부르크 한인회장은 상호교류와 2세들의 정기적인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북부지역 한인들의 문화교류와 정보교류의 순수한 목적이 지켜지는 한도 내에서 북부지역 한인회 협의회의 결성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회장임기에만 교류하는 일회적인 행사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 각 지역 한인회의 정관내지는 내부에 문건으로 명시되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1세대가 나서서 2세들의 교류를 위한 물꼬를 터준다면 자연스럽게 상호 교류를 통해 2세들의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자질을 키워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북부지역 한인회의 움직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