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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대 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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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영국)가 주최하는 제61 8·15광복절 기념행사와 재독한인종합체육대회가 지난 12오전 10부터 자정까지 카스트로 라욱셀의 오이로파할레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광복절 기념식과 체육행사, 야간문화행사 등 3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체육대회는 축구 배구 농구 골프 줄다리기 등 단체전과 육상 씨름 팔씨름 제기차기 등 개인 종목 등 각 분야에 걸쳐 실시되었다.


 


오전 10 30  대형 태극기를 선두로 하여 풍물패를 앞세우고 각 한인회는  각각 지방한인회기와 팻말을 앞세우고 입장했다.


 


1부 광복절 기념식은 광복절이전에 이행사가 치러진 관계로 815대통령 경축사 없이 이수혁대사의 인사말과 안영국 총연합회장의 대회사로 진행되었다.


내리는 빗속에 이수혁대사의 인사말도중 마이크가 꺼져 육성으로 인사말을 하는 헤프닝도 발생하였다.

 

이어『재독한인종합체육대회』가 전년도에 종합우승한 빌레펠트한인회의 우승기 반납, 선수대표 선서, 심판대표 선서, 정금석 재독대한체육회장의 개회선포로 시작되었다.

 

전독일 각지역에서 모인 선수들은 소속된 한인회의 명예를 걸고 이날 하루 최선을 다했다.

 

광복절을 기념해 열리는 재독 한인 체육대회는 교민 최대의 종합체육대회다.

 

재독한인종합체육대회가 열리면 언제나 각 한인회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재독한인종합체육대회가 한인회간의 대항전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각 종목별로 부여되는 점수를 합친 종합점수로 한인회간의 등 위가 매겨진다.

 

그러다 보니 재독한인종합체육대회성적이 마치 그 한인회의 힘과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처럼 인식되면서 한인회마다 자존심을 걸고 등위를 다툰다.

 

이같은 순위 경쟁과 당장 “눈앞의 성적”은 올해처럼 공정한 경기를 진행해야 할 심판이 선수로 등장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으로까지 발생하는 것이다.

 

 

재독한인종합체육대회는 그 연륜만큼이나 우리교민사회에 큰 기여를 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재독한인종합체육대회의 종합점수제가 없었다면 그나마 각 한인회간의 경쟁력이 없어 체육대회는 그 명맥도 유지하지 못하고 고사해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점수경쟁에만 집착하는 재독한인종합체육대회가 만들어내는 부작용은 이제 그냥 눈을 감고 넘어가지 못할 정도가 됐다.

 

심판에 따라 늘어나는 경기시간, 심판배정도 안되어 선수들끼리 심판을 보는 경기, 몇 몇사람끼리 진행하는 민속경기, 점심을 굶어가며 오지않는 버스를 기다리던 축구선수들, 그리고 일등을 한 한인회가 장려상을 받을 정도로 참가한 한인회가 적었는지,

 

물론 행사를 진행하다 보면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매년 반복되는 일들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완벽한 진행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원만한 진행을 원하는 것이다. 

 

점수 경쟁이 전부가 되다시피 한 한인종합체육대회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 모든 한인이 즐겁게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이 돼야 한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한인회의 명예를 위해 뛰는 선수들의 값진 땀이 진정 빛이 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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