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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1 10:23

내가 그대들을 사랑 한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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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이란 말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사랑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사랑은 유행가의 노래가사처럼 –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 –라고 한다면…연인들의 밀어(密語)만이 사랑 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것 같다. 

그리스 말에는 사랑이라고 번역하는 단어가 3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Eros라는 말인데 그뜻은 매력있는 대상에 대한 욕망(慾望) 즉 이성간의 사람과 애정을 말 할때에 사용하는 단어라고 한다. 
이 단어 Eros는 성경에는 없다고 한다. 다음은 Philia : 대부분 친구간의 사랑을 가르키는 말이다.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의 관계를 말 할때 이 말을 사용 할때도 있다.
세번째는 agape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그리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agape라는 말을 제일 많이 사용하는데 애정과 아낀다는다는 뜻으로 사용 할수도 있다.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전날 밤에 내가 그대들을 사랑 한것 처럼 그대들도 서로 사랑하시오 ! 하였다. 우리들이 이웃 사람에 대하여 말을 할때 흔히들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레위기 19장18절을 많이 인용(引用) 하고 있다.
우리가 얼마나 예수님이 내려주신 계명을 충실히 지키며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까? 입으로만 사랑 ! 사랑 ! 하지만 혹시라도 앵무새모양 서툰 말로서 사랑 이라고 하지는 않을까 ?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두 계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하느님 앞에서의 바른 예배는 평소의 삶 속에서 이웃 사랑으로 실천될 수밖에 없고 이웃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돕는 삶은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겸손(謙遜)한 예배자가 되게하는 것이다. 
성경의 고린도전서13장에는 사랑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나는 과연 사랑이라는 것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을까? 
사랑은 오래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것을 견디느니라.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여자는 얼굴로 늙는다"라는 영국 속담이 있는데...사랑의 발화와 그 성장 소멸은 생물학적 나이와 관계가 없다. 명저를 남긴 파스칼의 글. 사랑에는 나이가 없다. 섹스피어의 분별력없는 광기. 사랑은 사회적 그릇이나 시간의 눈금안에 갇히지 않는다고 한다.
1953?년도에 개봉하였던 -로마의휴일-의 여배우 오드리햅번은 노년층은 기억하리라 생각된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자면 왕실의 딱딱한 제약과 정해진 스케줄에 피곤해 지고 싫증난 앤 공주(Princess Ann: 오드리 헵번 분)는 거리로 뛰쳐나가 잠들었다가 어느 신사(Joe Bradley: 그레고리 펙 분)를 만난다. 그와 함께 아이스크림도 맛나게 먹고 신나게 스쿠터를 타고 다니면서 서민의 즐거운 생활을 맛 본 앤 공주는 신사와의 고별식이 다가오자 무척이나 아쉬워한다. 
한편 거리에서 벤치에 잠든 여인을 만난 그 신사는 특종을 찾는 신문기자였다. 그저 불쌍한 여인인 줄 알았던 아가씨가 앤 공주임을 알아챈 기자는 굴러들어온 특종감을 만났으니 신나기 그지없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앤 공주는 신사가 이끄는 대로 로마 거리를 즐겁게 따라다니면서 헤프닝을 벌여서 그야말로 특종 사진감이 되어준다. 친절하고 온건한 신사 죠에게 어느새 정이 든 앤 공주, 그리고 자신의 특종을 위해서 열심히 뛴 죠 기자도 이렇게 너무나 순순한 앤 공주에게 이끌리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특종을 목표로 찍었던 사진들을 보도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기자회견 석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앤에게 건네준다. 
오드리 햅번이 숨을 거두기 일 년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들에게 들려준 글에는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 되어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한다.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져야 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 된다.기억하라... 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된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평범한 말인것 같으면서도 뜻깊은 말로서 사랑이 넘치는 자녀들에게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웃들에게 사랑이란 이런 마음으로 하여야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진정한 부모의 사랑이 아닐까? 언젠가는 서산마루에 비스틈이 걸려있는 석양노을을 아쉬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떠나가는 길에서 마지막 손을 내밀면서 나는 무슨말로서 이웃 사랑을 하라고 귀여워하였던 자녀들에게 말을 할까?  2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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