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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회

2006.04.11 15:28

지하철 1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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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연출가인 김민기씨가 독일 작품 „리니에 아인스(Linie 1-Musikalische Revue)“를 한국 상황으로 새롭게 번안하고 연출한 극단 학전의 록뮤지컬„지하철 1호선“이14일 저녁 베를린그립스 테아터에서 공연되어 독일인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작품에서는 모순 투성이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1998년도 서울 시민들의 모습들을 연변에서 온 조선족 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 그렸고, 실직가장, 가출소녀, 자해 공갈범, 잡상인, 사이비 전도사를 비롯해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80명이 넘는 등장인물 통해 20세기 말 한국사회 모습을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냈다.

또한 5인조 록밴드의 강렬한 라이브 연주와 빠른 장면 전환, 11명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을 바탕으로 록뮤지컬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김민기 대표는 „뮤지컬을 공부해보고자 독일의 리니에 아인스를 보게 되었고, 상업적 뮤지컬과 다르고, 다른 형태로도 만들기 가능한 열린 성격의 작품어서 한국 입맛에 맞게 번안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서울의 사회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1994년 5월 초연 이후 12년간 2700회가 넘는 공연을 통해 55만 명이 관람한 이 작품은 94년 부터 98년까지 해마다 바뀌는 사회 문제에 맞춰 조금씩 변화 시켰지만, 2000년 이후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모습에 맞추기 보다는 98년도 모습으로 고정하여 하나의 사회적 기념물을 남겼다.

공연을 관람한 독일인들은 배우들의 가창력에 매우 감탄하였고, 현실적이면서도 강열한 장면을 연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하철 일호선이 서울의 문제를 다룬 것에 대해 서울과 베를린을 비롯한 대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점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관객들은 한장면이 끝날 때 마다 많은 박수 갈채를 보냈고, 연극이 끝난 후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베를린에서14일부터 16일까지 3일 공연동안 모든 표가 매진되고, 관객 약 1500명의 성공적 공연 후, 프랑크 푸르트 공연을 끝으로 25일에 귀국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