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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30일 오후 6시부터 베를린 자유대학  동 대학 여성학과 심리학부 Drinck 교수가 행사주체로 한양대 임삼진 교수를 초빙하여 드링크교수, 한정로(전 '한국 정대협 전쟁과여성과인권센타이사' 재독평화여성회공동대표' )씨가 행사의 조직적인 차원에서 책임을 맡고 가라이스씨의 도움으로 통역은 한정화씨(훔볼트대학 여성학 박사과정)가 맡아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과 동북아시아 평화’ 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가 개최되었다

강연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과 독일은 다음 두 가지 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쟁 책임에 대한 인식과 사과 측면에 있어서 독일 발리 브란트 총리의 사죄에 주변국들은 감동을 받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최근 일본의 총리와 국회의원들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며 주변국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점에서 그 첫 번째 차이점을 볼 수 있고, 전후 재건 측면에 있어서, 독일의 침략을 받은 국가들은 독일의 재건과 민주화에 참가한 반면, 아시아 국가들 중 일본의 재건에 참가한 나라가 없는 점에서 두 번 째 차이점를 볼 수 있다

최근 일본의 군국주의가 부활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최근 여러 가지 문제들을 통해 볼 수 있는데, 그 중심에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이다.
또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움직임과 최근 한국과 일본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문제도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의 조짐으로 보여질 수 있다.
이러한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의 원인을 살펴 보면, 첫째, 일본은 주일 미군 재편과 맞물려 재무장화를 추진하고 있고, 미국의 세계 전략에 편승하여 일본 군국주의가 부활하는 것으로 연결하여 보는 지적이 있다.
둘째로, 주변국들로부터 비난과 공격 받는 것을 통해 국민들을 정치적으로 결속시키고, 세계 제 2위의 경제규모에 걸맞는 ‘군사대국화’를 추진하기 위해 신사 참배 강행과 군국주의적 기류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셋째로, 한국, 중국, 일본의 민족주의 성향이 확대되면서 갈등 또한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일본이 국력에 걸맞는 국제적 위상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에 따른 반발로 보는 분석이 있다.

일본은 과거의 잘못에 대해 진정한 사죄를 통하여 이웃 국가들의 신뢰를 얻지 않으면 안 된다. 일본의 바람직한 선택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언론과 세계 시민과 시민단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침략과 전쟁의 과거사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과 이를 기초로 한 3국 시민간의 화해가 이루어지고, 더 나아가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에 기초하여 평화로운 동아시아의 미해를 함께 개척해 나가는 (한중일3국 공동역사편찬위원회, 2005년 5월)’ 다양한 노력이 경주되어야 할 것이다.’
위의 내용으로 1시간 30분 여 동안 임삼진 교수의 강연이 진행되었고, 강연 후 20여 분 동안 중간휴식시간을 가진 뒤, 질문과 대답, 토론 시간이 곧 이어졌다. 토론시간에는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관계 및 여러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관심이 높은 베를린 자유대학 한국어과 학생들을 비롯한 독일인들의 높은 관심 속에 1시간여동안 진행되었다.
토론 시간에서 첫 번째로 지적된 것은 발표에서 2차 대전 이후의 일본의 전쟁 책임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이 미비하게 설명된 것이다.
질문자는 일본의 현재 군국주의적 성향의 근본적이고 주요 원인은 미국에 있다고 지적하였다. 일본이 전범국가이며 동시에 패전국가였으나, 2차 대전 종전 당시 미국은 일본에게 이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추궁하지 않았으므로 오늘날과 같은 상황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임삼진 교수는 미국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도 중요하나, 일단은 일본 사회 현황에 중점을 두고 연구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본 자체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소화하고 또 어떤 방식으르 미래 지향적인 책임을 져야하는 지가 발표의 핵심이었다고 하였다.
첫 번째 질문자는 또한 베를린에 거주하는 특히 젊은 한국 교포들의 비정치적인 태도에 독일인으로서의 불만을 표하였다. 최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하여 일본 대사관 앞에서의 시위에 재독교포가 겨우 3,40명밖에 참가하지 않은 것을 한 예로 들었다.

임교수는 이러한 현황을 비정치적으로 보기 보다는 다원주의적인 21세기 사회 전반의 흐름에서 온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하나의 단일한 이슈를 끌어내기가 어렵다고 보고있다. 예를 들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중요하나 경우에 따라 다른 사회적 문제를 더 중요시 하는 사람들이있기 때문이며, 특히 젊은 세대를 무조건 비난하여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