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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크로이츠베르크는 독일에서 다국적 문화가 공존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주노동자와 대안문화를 지향하는 독일 젊은이들, 외국 대학생들 등이 모여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 13~16일 이곳에선 문화카니발과 거리축제가 열렸다. 매년 5월 중순에 열리는 이 축제는 올해로 10년째다. 이번 행사의 절정은 지난 15일 80여 나라를 대표한 화려한 의상의 전통무용과 음악 공연의 거리행렬이었다. 베를린 한인회도 행렬에 참가해 농악과 부채춤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바 있는 사민당 출신의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도 귀빈석에서 자리를 빛냈다.

연인원 70만명의 관람객과 4500명의 거리행렬 참가자가 모인 즐거운 축제의 장이었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어린이를 동반한 시민들이었다. 세계 각국의 음식, 전통공예품을 파는 가판대가 방문객의 발길을 잡았고, 곳곳에 설치된 야외공연장에서는 음악공연이 열려 분위기를 돋구었다. 문화카니발은 이제 베를린에서 가장 큰 규모의 축제가 됐다.

인구 338만의 베를린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약 44만명이다. 독일에서도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다. 이 가운데 60~70년대에 이주노동자로 왔던 터키인이 가장 많다. 베를린 거리를 활보하는 10명 중 1명이 터키인이라고 할 정도이다. 베를린의 터키인들은 이미 그들만의 사회를 형성해 독일어 없이도 불편 없이 살고 있다. 독일 통일 무렵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베를린으로 이주해 왔다.

하지만 다양한 문화와 인종들이 함께 살면서 곳곳에서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보수당인 기민련은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외국인들은 주도문화인 독일문화에 맞추어야 한다는 내용의 ‘주도문화 논쟁’을 일으켰다. 새 이민법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전, 평행사회 논쟁, 무슬림 여교사의 머릿수건 착용에 대한 찬반 논쟁 등이 끊임없이 불거지는 것도 갈등의 표출이다. 특히 통일 이후 경제상황이 어려워짐에 따라 옛 동독 지역에선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예전보다 심해지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베를린의 문화카니발 의미는 분명하다. 주최 쪽인 사단법인 ‘문화작업장’은 “이 행사로 다른 문화를 접하는 모든 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주민 문화를 독일 문화에 동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상호간의 존중과 이해를 기반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최 쪽은 이런 행사를 통해 외국인에 대해 우호적이고, 서로 다른 문화간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개방된 분위기가 조성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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