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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3주전에 독일로 건너와 회사를 다니고 있으며, 현재 히틀러의 별장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독일 남부의 조그마한 도시인 베르히테스가덴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어어려부터 아이스하키 선수로 생활하다, 대학 때 국가대표 생활도 하였습니다. 군 입대와 함께 은퇴 후 미국으로 공부를 하러 떠났다가, 얼마 전 귀국해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국제 네트워크 강화 목적 및 국제체육인재를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대한체육회에서 저를 선발하여 이 곳으로 파견을 보냈습니다. 현재 국제루지연맹에서 근무 중이고, 내년 2월까지 거주하며 근무 예정입니다, 앞에서 언급 했다시피 이제 3주 정도 된 초짜 바바리안 입니다. ^^ 다름이 아니고, 제가 고향이 서울이고 자란 곳, 교육을 받은 곳도 서울이다 보니, 여기처럼 한가 한 곳에서의 생활을 처음입니다. 밖에는 정말 산 밖에 없고, 차도 없으니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하는데, 배차 시간도 너무 길어 외출도 못하고 가끔 혼자 장을 봐서 밥을 해 먹을 때면 너무나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그리워 지네요. 나름 제가 결혼을 일찍해서 현재 5살 짜리 아들과, 10월이면 첫 돌을 맞이하는 이쁜 공주 님이 있습니다. 이런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새끼들과 와이프를 두고, 홀연히 독일에서 생활을 한다는게 정말 쉽지 많은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유학 시에는 가족들과 같이 가서 이러한 외로움은 없었지만, 지금은 혼자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서 지내는 게 생각 만큼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영어로 소통을 하는데는 무리가 없지만, 제가 있는 지역은 너무나 작은 독일의 관광도시 이기 때문에 제가 영어를 한다고 해도 모든게 다 끝은 아닌 거 같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저는 그 나라에 왔으면 최소한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사용하는게 당연하고 그 나라를 존중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현재는 혼자 퇴근 후 독일어 공부를 틈틈히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만, 특히 주말 같은 경우에는 너무 외롭고 쓸쓸하네요!! 정말 지난 주는 계속 비가 와서, 주말 내내 방에만 있었는데, 사람이 말을 하지않고, 집에서만 있으니깐 이러다가 정신병이 걸리는 거구나라는 생각도 잠깐 해 봤습니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해서, 해외로 전지훈련도 많이 나가고, 대표팀을 했을 때는 유럽국가로 시합을 치르러 다녔고, 친형이 살고 있는 싱가폴도 자주 놀러갔고, 무엇보다 미국에서 3년여간 객지 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같은 적은 정말 처음이네요. 여기 올라와 있는 모든 게시글들을 하나 씩 읽으면서 많이 힘을 얻었습니다. 저 혼자만 외롭고 약해지고, 우울 해 지는 줄 알았지만, 하나 하나 써 놓으신 글들을 읽으면서 이게 비단 나만의 상황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한 집의 가장으로서, 조금 더 성숙하게 지금의 저의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을 해봤습니다. 한국에서 남편없이 혼자 아이 둘을 키울 와이프가 더 힘들 것이고, 제 아이들은 아빠의 빈 자리를 느끼고 있을 겁니다. 이 모든 부분들이 제가 겪고 있는 고통 보다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와이프가 아이들과 잠자리에 들기 전에 전화를 해서 5살 난 아들을 바꿔줘서 통화를 하면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걸까요? 항상 제 집사람이 저에게 자기는 송곳으로 찔러도 비 한방울 안날 남자라며 저를 강인한 남자로 인식을 해서인지, 괜히 통화 중에 흐느끼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가끔 아들과 통화할 때 안 들리는 척을 하며 전화를 끊고 혼자 눈물을 훔친 적이 있습니다. 어느나라든 혼자 와서, 생활을 한다는 건 사실 쉬운일이 아니라는 걸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고, 극복을 해내려 하는데, 이건 제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거고, 마음은 사실 잘 실천이 안되네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창가에서 담배를 피면서 그래....우울 해 하지말자. 내가 결정 한 일이고, 내가 좋아서 한 일이기에 후회하고 우스운 사람이 되지 말자.. 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가족에서 한국에 가서 좋은 것만 얘기해주고, 가족과 함께 이 곳에 여행을 온다면 좋은 기억만 되새겨 질 수 있도록 생활하자라고 되내이고 되내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지금 이 상황에서 저에게 아마 필요한 건, 좋은 분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친구, 선배, 후배 등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거주 하는 지역이 남부지역(베스히테스가덴)이다 보니, 근처 분들이면 좋겠지만, 멀리 계신다고 해도 그렇게 게의치는 않습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제 개인정보를 밝히는 건 그렇지만, 간단하게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한국나이로는 33세이고, 서울 강남에 위치 한 중동 중,고등학교와 왕십리에 있는 한양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미국에 있을때는 조지아와, 테네시 주에 거주하며 공부하고 일을 했었고요~ 저에게 힘이 되어 주실 분들은 lindros9696@gmail,com 으로 메일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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