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제 77차 국제녹색박람회에서 풍차호텔사장 정명렬씨가 13년 째 홍보하는 스테티너하푸(Stettinerhaff)는
메클렌부르크 포아폼머른에 위치하고 있으며 독일의 동해안과 연결되어 있는 대형호수이다.
이 호수에 근접해 있는 아름다운 소형 도시 위커뮌데(Ueckermuende)에서 부군 부라운(Braun)씨와 호텔을 경영하고 있는 정사장은 구수한
사투리를 쓰고 있는 경상도여인이다.
1월 26일 이른 오후, 베를린 푼크톰메쎄전시관 5. 2 b 에서 건강을 상징하는 한국의 소나무와 학이 그려진 드레스를 곱게 차려 입고 시종
미소 지으며 메클렌부르크 포아폼메른 관광협의회 운영위원으로서 활동하고 있었다.
해마다 정 사장이 쓰고 홍보하는 모자가 지역 특산물로 장식되는데, 금년에는 굴뚝위에 앉아 있는 두 마리의 학 외에도 80여 개의 크고
작은 꽃과 모형 동물들로 3 kilogramm이나 나가는 대형 모자를 예쁘게 꾸몄다.
교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종일 그 무거운 모자를 쓰고 있으면 두통은 없느냐고 묻자 “통증이 있는 몸 부분에 진통제연고를 바르고 잠을
잔다”고 대답하면서도 까르르 웃는다.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관광객들을 생각하면 피곤이 소르르 사라진다고 말한다.
5. 2 b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뿐만이 아니라 전시관을 찾아온 지역고위직 정치인들과 사업가들이 정명렬씨가 하고 있는 적극적인 지역홍보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고 밝히기도 한다.
지역 신문이 정명렬 풍차호텔사장이 올해도 멋있는 드레스와 흥미로운 모자를 쓰고 포아폼머른-그라이프스발트 홍보 차 전시장에 나갈 것이라고 크게 보도했었다.
아침 9시쯤에 박람회장에 도착, 홍보하기 시작하여 21시쯤에 귀가한다는 정사장은 매년 색다르고 멋있게 손수 디자인한 모자와 의상으로 홍보하면서 박람회방문객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정사장은 친절과 미소, 또한 정성으로 제 2의 고향 독일북부동해안지역관광을 홍보할 뿐만 아니라 철저한 손님관리도 하면서 포아폼머른에서 성공한, 인기 있는 사업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86년 전 1926년에 시작되었고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 베를린 국제녹색박람회는 국제녹색주간( Internationale gruene Woche)이라고 하며
영양업계, 농축산업계, 원예계의 박람회이다. 주빈국인 루마니아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전시관 및 독일 연방주 전시관에서 특산품을 각기
전시하였다.
시음과 시식 등 먹을거리가 풍성한 박람회장을 순회하다가 꼭 들러서 쉬어갈 곳은 꽃이 만발한 꽃들의 방이다. 각각 색색의 꽃이 풍기는
향이 듬뿍이 담긴 쾌적한 공간에서 심신이 상쾌해지는 순간을 맛볼 수 있어서다.
올해 박람회장에는 2010년에 비해 5천 명이 증가한 420.000 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금년에도 지난해에 이어 다양한 친환경 바이오농장 및 목장의 생산품이 소개되기도 했는데, 특히 모양과 색상까지 다른 36 가지의 감자 종류가 손님들의 눈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