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은 지난 8월 27일 18시부터 20시까지 교민들과 독일 각계인사들을 초대하여 문태영 대사 이임식을 가졌다. 문태영 대사는 작별인사에서 “이 자리에 서니 그동안의 소중한 시간들이 떠오른다.”며 2010년에 독일의 퀼러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의 방한과 2011년 이명박 대통령의 방독을 언급하며 양국 정상들의 상호방문으로 한독 양국관계가 더욱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또한 메르켈 총리가 한국방문 후 한국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낸 한국의 경제발전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던 것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문대사는 또한 “경제면에서 2011년 한-EU FTA 발효로 한독 양국간 교역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작년 교역액은 사상 최대치인 300억불에 이르렀으며 양국간의 투자도 급증, 독일은 미국, 일본과 함께 한국에 가장 중요한 투자국이 되었다.”고 말했으며 “문화 교류도 비역적으로 증가하여 독일 내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도 크게 제고되었다. 베를린 필하모니, 한국의 국립국악원, 서울 필하모니 등 최고 수준의 공연단이 양국을 상호방문하면서 수준 높은 음악을 알렸다. 또한 독일 청소년층에서는 K-POP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여러 독일 대학에서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이렇듯 양국관계가 크게 발전하고 독일 내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국이 독일의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되어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문대사는 “내년이 한독수교 130주년이 된다며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가 더욱 증대되고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독일의 문호 테오도어 폰타네(Theodor Fontane)가 애기했듯이 ‘작별의 언어는 사랑의 고백처럼 짧아야 하기에(Abschiedwort müssen kurz sein wie eine Libeserklärung) 저도 귀빈들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또한 한국과 독일이 무궁하게 번영하기를 바란다는 인사말로 짧게 작별인사를 마치고자 한다”고 이임인사를 하였다.이날, 주독대사관은 비빔밥, 불고기, 김밥과 떡, 한과 등 다양한 전통 한식과 커리브어스트, 에업센주페, 쉰켄 카토펠브뤼, 카토펠살랏 등 다양한 독일음식을 마련하여 뷔페로 귀빈들을 맞이하였다.이날, 재독한인총연합회 유제헌 회장, 베를린 한인회 정정수 회장, 재독 글뤽아우프회 고창윈 회장, 한독간호협회 윤행자 회장, 베를린 글뤽아우프 한상모 회장, 베를린 간호요원회 이석순 회장 등 여러 단체장들과 교민들 그리고 자이트 전 주한대사를 포함 친한파 독일 각계인사들 약 250여명이 초대되었다.
문태영 대사의 후임에는 김재식 외교통상부 차관보로 지난 8월 21일 주독일대사에 임명되었으며, 9월 4일에 베를린 테겔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김재식 대사는 57년생 전주출신으로 전주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학·석사를 마쳤으며, 14회 외무고시에 합격, 주일본대사관 2등서기관 및 참사관, 주미국대사관 1등서기관, 주중국대사관 참사관, 외교부 동북아1과장, 아시아·태평양국장, 동아시아국장를 지냈으며 2007년 홍조근정훈장을 수여받았다. 외교통상부에서 업무 처리는 치밀하며, 인화와 의리를 가장 중요시하며 상대방을 설득해 타협을 이끌어내는 조정 능력이 탁월해 일복이 많다는 평을 듣는다. 또한, 농구부 주전 선수로 뛸만큼 탁구, 골프, 축구 등 공과 관련된 모든 스포츠에 강하다고 한다. 한 외교관 후배는 “후배들이 믿고 따르는 선배”라고 평하기도 했다.
문대사는 8월 29일 귀국과 동시에 국제교류의 산실로 자리잡은 제주평화연구원의 원장으로 10월 15일부터 2014년 10월 14일까지 근무하게 된다. 재단법인 국제평화재단은 제주평화연구원 한태규 원장의 임기가 오는 10월 14일 만료됨에 따라 국제평화에 관한 연구 교육분야와 행정분야의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를 대상으로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한 공모에 착수했었다. 문대사는 국제평화재단 부설기관장 심사위원회의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국제평화재단 이사회에서 적격자로 추천하여 재단 이사회가 선임하고 외교통상부장관의 승인으로 임명되었다. 문대사는 이임기념으로 이날, 오전 대사관 정원에 감나무를 식수하였다.